국내 여행

[목포] 근대역사관, 코롬방제과 후기

구름구름정풀 2018. 1. 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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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근대역사관 1,2관
크림치즈바게트 완전 맛나는 코롬방제과

목포는 정말 역사적인 도시다. 오늘은 목포역 근처에 있는 근대역사관 2곳을 갔었다.

목포근대역사관 본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건축물이고, 일제강점기때 일본 영사관 건물이었다고 한다.
본관은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야 하고, 내부에는 목포의 역사, 우리나라 근대 역사에 대해서 사진들과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다. 건물 뒷편에는 전쟁을 대비해서 파 놓은 방공호도 있는데, 이 방공호 파느라고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목포근대박물관 2관:
여긴 사진을 안찍었는데 이 건물은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었다. 근대박물관 2는 본관에서 한블럭만 걸어가면 바로 있고,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못한다.
근대박물관2관은 무료 입장이고, 내부에는 1,2층으로 근대 역사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사진 수가 많고, 설명이 많아 볼게 많았다.

꼭 목포 관련 사진들만 있는건 아니고, 윤봉길의사, 안중근의사, 고종 등과 같은 인물 사진(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흔치 않은 사진들이다.), 일제의 잔혹한 만행 사진 등이 많이 전시되어있었다. 인터넷이나 책에서 볼 수 없는 사진들이 많아서 흥미로웠고, 어떤건 너무 잔인해서 임산부나 심장 약한 사람들 조심하라는 경고문구까지 써있다. 나도 마루타 실험 장면 사진 같은건... 도저히 보다가 못보겠어서 그 섹션은 보다가 도망치듯이 다른곳으로 가버렸다.

이런걸 보면서 정작 일본인들은 이런걸 자국인들한테 교육을 안한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예전에 어떤 선배가 일본인 교환학생들 왔을때 일부러 서대문형무소에 같이 데려간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일본 대학생들이 엄청 충격을 먹었었다고 했다.

여기 근대박물관에도 각 사진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설명이 써있었는데, 정말 이런 전시는 꼭~ 일본어로 자세히 써놓는게 좋은 것 같다. 혹시라도 일본인들이 와서 보게 된다면 자세히 알고 가야하니까.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대전에도 있다는데, 대전에 사는 동안에 한번도 간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찾아봤더니, 그냥 민간인 소유고, 여느 상가처럼 간판 여기저기 붙여서 일반 상가 건물로 쓰고 있다. 대전도 이렇게 목포처럼 역사관으로 쓰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어쨌는 오늘 이렇게 역사관 2곳을 돌아보면서 갑자기 많은 생각을 했던 날인 것 같다. 게다가 날씨까지 너무 추워서, 나는 잠깐 밖에 걷는것도 힘든데 옛날 우리 조상들은 수탈도 많이 당하고, 입을 옷도 마땅치 않았을텐데 이보다 얼마나 더 괴로웠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날이었다.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았음 싶고, 세계 어디선가는 아직도 그런 잔혹 역사가 쓰이고 있어서 안타깝다. 인간은 왜이렇게 잔인한걸까...

이렇게 역사관 2곳 들렀다가 걸어서 코롬방제과로 갔다. 다 목포역 근처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목포 기차 여행으로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코롬방제과:
목포 1등 인기 맛집~ 코롬방은 새우바게트(4500원), 크림치즈바게트(5000원), 밀크쉐이크(2000원)가 유명하다.

크림치즈바게트를 몇 년 전에 먹어보고 그때 진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가서 먹어보니 변함없는 맛이었다!!

코롬방제과 밖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썰렁한데 빵집 내부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줄을 쭈욱 서있다. 두명이서 가면 일단 한명은 줄을 먼저 서고, 나머지 한명이 빵을 집어오는게 좋을 것 같다.

유명한 새우바게트랑 크림치즈바게트는 카운터에서밖에 안팔기 때문에 줄을 서서 계산하면서 받아야 한다.


우리는 사서 바로 먹어보려고, 2층으로 올라갔다.

음료는 아메리카노 하나랑 밀크쉐이크를 샀다. 밀크쉐이크 정말 사람들 말처럼 맛있었다. 이거 여름에 엄청나게 팔릴듯하다.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에서 파는것 보다 훨씬 맛있다. 맥도날드 밀크쉐이크는 느끼했었는데, 여기는 안느끼한 밀크쉐이크였다.

이건 새우바게트~
건새우를 갈아서 반죽을 한듯하다. 건새우 조각이 빵에 박혀있어서 빵 자체가 약간 새우깡 맛이 나고, 크림으로는 머스타드가 발라져 있는데 머스타드랑 새우빵이랑 잘 어울린다.

머스타드가 없었다면, 그냥 새우깡 맛이었을것 같다. 머스타드가 그냥 머스타드만 발린게 아니고 오이피클 조각들이 섞여 있는 소스라 느끼함을 잡아줬다.

이건 크림치즈 바게트~
나도 빵, 치즈 좋아해서 크림치즈 들어간 빵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 크림치즈바게트 빵이 진짜 최고 맛있는것 같다.

여기는 크림치즈가 다른 빵집들이랑 다르다. 내 생각엔,, 그냥 크림치즈는 아닌 것 같다. 일반 크림치즈보다 꼬릿한 냄새가 덜하고, 덜 꾸덕꾸덕해서 맛도 질감도 엄청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리고 크림치즈 크림 양도 진짜 많이 들어있다.

크림치즈에 버터를 섞었나 싶기도 하고, 근데 느끼한건 아니다. 우유나 우유분말을 섞었나 싶기도 한 느낌이다. 진짜 크림 너무 맛있다. 이런 크림을 다른 빵집에서는 먹어본적이 없다... 예전에 파리바게트 같은데서도 크림치즈 바게트 팔았던 것 같은데;; 그런데서는 여기 코롬방의 크림치즈 맛이 아니었다. 그런데는 그냥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맛? 근데 여기는 크림치즈가 더 부드럽다. 정말 여기 빵만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목포에 오늘 짧게 갔다와서 아쉬웠는데, 짧게 갔다오길 잘 했다. 다음에 코롬방 가기 위해 또 가야겠다. 해양 유물 전시관, 농업박물관? 같은 여러 박물관이 많은 목포라서 다음에 또 역사 탐방겸 코롬방 크림치즈 바게트 먹을겸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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