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일기

치질 극복 중!(반신욕, 치질연고)

구름구름정풀 2019. 3. 2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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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벌써 치질이 생겼다.
치질이 이렇게 생긴 이유는 내가 궤양성 대장염을 오래 앓아서, 아무래도 남들보다 화장실 들락날락 거린 횟수가 내 동갑들 보다 훨씬 많았을 것 같고... 그리고 계속 앉아있는 직업이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 손발이 대부분 찰 정도로 혈액 순환 잘 안되는 그런 경향도 있는데 왠지 제일 큰 이유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한 내 항문의 혹사 일듯하다.

치핵이 심하고 변을 볼때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선홍색 피가 뚝뚝 5~6방울씩 떨어지는 증상이었다.

다니는 대학병원에서 엄청 비싼 치질약을 처방해주셔서 받아서 써봤는데 그때 뿐이었다.

약이 떨어지고, 반신욕도 소홀히 했더니 점점 변보는게 두려워지는 단계까지 와서 그냥 점심에 회사 근처의 항문외과로 달려갔다.
다행이 여자 의사선생님이었다. (꼭 산부인과 뿐만이 아니고 여자 환자한테는 여자 의사 선생님이 좋은 것 같다. 지금 궤양성 대장염 쌤도 여자인데, 뭔가 더 얘기하기 편한 것 같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

어쨌든 보시더니,, 다른 사람 같으면 수술 권하겠지만 궤양성 대장염 있는 사람들은 해봤자 회복 속도가 느리고 수술 효과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시면서 수술보다는 잘 관리해보라고 하셨다. 나도 이얘기 듣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난 지금 회사에 휴가도 며칠 없고, 곧 오사카 여행 갈 계획을 세워놨는데!! 수술아니면 답 없어요~ 라고 할까봐 무서웠었다. 어쨌든 수술 자체도 좀 아플까봐 무섭기도 했고.

그리고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잘 관리하면 치핵이 없어질일은 없지만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치질이라는 걸 알게 되어 안심이 됐다.

그래서 이렇게 요즘은 매일 반신욕 하고~

처방 받아서 산 헤모렉스라는 연고를 바르고 있다. 약은 처방 받으니까 2000원대밖에 안했다.

결론적으로 4일 연속~ 엄청 뜨끈한 물에 반신욕하고 아침 저녁으로 연고를 발라줬더니 신기하게도 아침에 볼일 볼때 훨씬 나았다.

이제 피가 뚝뚝 떨어지는건 없고, 4일 중에 한두번? 약간 아주 약간 피가 묻어났었다.

물론 항문에 너무 큰 자극을 안 주기 위해 항상 볼일 볼때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살~ 힘을 준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렇게 살살 힘줘도 막 찢어졌었는데 이번주는 약과 반신욕의 효과로 정말 많이 좋아졌다.

반신욕은 밤에 하고 볼일은 아침에 보는데 ~ 어떻게 아침까지 항문 상태가 좋은지 신기하지만!
 
정말 반신욕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

반신욕 4일 연속 하고 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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