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여수] 금오도 3코스, 최적 루트 후기!

구름구름정풀 2018. 3.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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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3코스, 최적 루트 후기!



이번에 친구들이랑 금오도를 가게 됐다. 금오도 갔다가 다른 곳들도 갈 예정이라, 사전에 검색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막상 거기를 가니까 직포식당 아저씨께서 몰랐던 루트를 알려주셔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코스를 돌고 왔었다.




금오도 비렁길은 산책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막상 가보면 산책이 아니라 등산 수준이다. 몇 년전에 갔을때도 산책인 줄 알고 가볍게 갔더니 오르막 산길을 너무 많이 올라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친구들 끌고 가서 또 힘들면 어쩌나 했는데, 이번 루트는 살짝만 힘들고, 그러면서 많이 보고 온 아주 만족스러운 비렁길 여행이었다.


제일 예쁘다는 3코스를 갔는데, 우리는 직포 → 직포교회 → 비렁다리 → 매봉전망대 → 갈바람통전망대 → 직포 순서로 갔다. (이 코스 완전 강추!)


공식 사이트, 팜플렛이나 블로그에 보면 비렁길 3코스의 루트는 위와 반대로 나와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면 완전~ 힘든 등산을 하게 된다... 직포, 갈바람통전망대, 매봉전망대까지 오르는게 만만치 않다. 근데 우리는 그걸 내려오는 루트로 했더니 정말 수월했다. 내려오면서, 우리 여기로 올라왔었으면 완전 죽음이었겠다라고 완전 운 좋았다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종합해보면,


10:30: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 가는 배 탑승 (배표 예약 불가, 배시간은 한림해운 홈페이지 사전 확인)

10:50: 여천항에서 마을버스 타고 직포로 감 (인당 편도 2000원 현금)

11:00 ~ 14:00: 여유있게 3코스 비렁길 구경 (직포교회→비렁다리→매봉대전망대→직포)

14:10~20: 직포(처음에 버스 내렸던 곳)에서 여천항 가는 마을버스 탑승(인당 2000원)

14:40: 신기항 가는 배 탑승

15:00: 신기항 도착


신기항-금오도 배편은 한림해운 홈페이지를 사전에 보고 가는게 좋다. 배 시간은 블로그나 여기저기도 많이 나와있긴 하지만, 요즘에 나들이 시즌이라 그런가 추가 배편 운항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배시간이 날씨나 이런거 때문에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가는게 제일 정확하다.


3코스의 쉬운 루트를 자세히 표시해보면, 이렇게 된다. 3코스만 보고 나올거라면 이 길로 가는게 좋다. 학동까지 가면, 코스 끝나는 곳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또 많이 걸어야 되서 힘들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아쉽게도 지도에는 직포교회에서 비렁다리까지 가는 길이 표시가 안나와있다. 나도 여긴 사진을 안찍었는데, 버스 내리면 직포교회가 바로 보이고, 그 앞쪽에 시멘트 길이 잘 되어있어서 지도에는 표시 안되어있지만 나름 깔끔한 도로고 별로 가파르지도 않았다. 그리고 비렁다리까지 20분도 안되서 도착한것 같았다.

그리고 비렁다리부터 매봉대까지는 오르막길이긴 한데,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았다. (반대로 직포 → 매봉 여기는 가파름)



그럼 여기부터 비렁길 사진!!


여기가 직포교회에서 비렁다리로 올라가는 길이다. 좀만 가면 금방~ 비렁다리고 또 길을 잘 몰라도 우리 말고 앞에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따라 가기만 하면 됐었다.


너무 멋있었던 비렁다리. 아크릴로 투명하게 바닥도 보이고, 여기서 보이는 절벽은 진짜 멋있었다.


비렁다리에서 보이는 절벽 풍경. 우리가 간 날 마침 이렇게 맑아서 너무너무 운이 좋았었다. 덕분에 진짜 예쁜 절벽이랑 동백꽃, 바다 색깔을 만끽 할 수 있었다.




정말 예쁜 동백꽃 숲길. 지난주 토요일 3/17에 갔는데, 동백꽃이 활짝 피고, 바닥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조금 더 늦게 갔었으면 동백꽃 많이 못 봤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식으로 동백 터널이 엄청 많았다. 이런데서 서서 계속 사진 찍고, 얘기하고 하느라고 우리는 너무 천천히 내려온 것 같았다. 이 숲길들 사이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렇게 해서 다시 직포 해변 도착. 처음에 버스 내렸던 곳으로 가는길에 바다 색이 너무 예뻐서 찍었다. 버스는 배시간에 맞춰서 섬 순환 버스가 계속 돌아다니니까 큰 걱정 안하고 정류장에서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버스 타고 여천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버스 바깥 풍경도 예술이었다.



정말 동백꽃 숲, 동백꽃 나무 터널이 너무 예쁜 여수 금오도였다. 섬의 극히 일부인 3코스만 다녀온 상태라, 다음에 또 가서 다른 코스들도 다 돌아보고 싶게 만드는 여행이었다.


짧은 루트긴 했으나, 이렇게 금오도 보고, 여수 낭만포차 거리 거닐면서 이것저것 먹고 하다보니까 이날 완전 뻗었었다. 이렇게 하루종일 걸어본건 오랜만이라.. 원래 야간에 오동도 야경까지 보려고 했으나 그건 가볍게 스킵을 했다.


우리는 금오도 갔다가 여수 제일 핫플레이스인 이순신광장 근처로 가서(낭만포차 거리) 이순신수제버거, 엔제리너스, 돌문어상회 이렇게 3군데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맛난걸 먹었다.


다만, 아쉬웠던게 돌문어 먹으러 갔지만 3,4월은 돌문어가 잘 안잡힌다고 해서 돌문어를 먹을 수 없었다.

돌문어상회가 돌문어로 유명해서 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돌문어삼합에 낙지가 나와서 좀 실망했었다. 미리 알았으면 줄도 안서고, 다른거 먹으러 갔을텐데, 혹시 이걸 보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완전 알찼던 여수 동백꽃 여행이었다.

우리나라 참 작은 듯해도 이렇게 지역별로 날씨도 다르고, 피는 꽃도 다르고 작으면서도 큰(?) 나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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