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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즈니 영화 '코코' 후기(스포)

구름구름정풀 2018. 1. 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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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영화를 보고 나서 이렇게 기록을 해놔야 기억이 오래 남고 나중에 내용이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기록할 영화는 '코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였다. 요즘은 디즈니에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교훈적이고,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를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주토피아, 인사이드아웃이 그런 영화였는데, 이번에 본 코코도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합류 했다. (얼마전 디즈니에서 나온 '모아나'는 어른이 보기엔 너무 유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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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주인공 미겔은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데 가족들은 결사반대를 한다. 그 이유가 고조할아버지가 음악하려고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기 때문. 그리고 미겔은 존경하는 가수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라 착각을 하고, 자기가 그 분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할 운명이라 생각하게 된다. 우연히 사후세계로 끌려간 미겔은 거기서 조상들을 만나는데, 알고보니 고조할아버지는 델라크루즈가 아닌, 델라크루즈가 살해한 뮤지션 헥터였다. 헥터는 델라크루즈한테 직접 작곡한 음악도 뺏기고 살해당해서 가족들한테 못 돌아가게 된것. 이승으로 다시 올아온 미겔은 그런 오해를 풀게 하고, 그 고조할아버지의 딸인 증조할머니(코코)에게, 고조할아버지가 자기딸(코코)를 위해 만든 음악을 들려준다.


내용 배경은 멕시코인데, 코코에서 나온것처럼 멕시코에도 우리나라처럼 조상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말 기발했던게 죽은 사람들이 '죽은자의날'에는 이승을 방문할 수 있는데 방문 할 수 있는 조건이 이승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기억해주고, 제사상에 사진이 걸려있는지에 따라 이승 방문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공항에서 세관 통과하는 것처럼 얼굴 스캔해서 이승에서 사진이 걸려 있는지 없는지를 DATABASE에서 찾는다는 개념이 너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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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이제 명절이면 해외여행을 가거나 이런식으로 바뀌고 있는데, 제사나 6촌,8촌까지 모이는 대모임은 아니더라도 명절에 가까운 가족들이 서로 얼굴 보고 같이 모이는 문화는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미국이나 이런 나라들은 Thanksgiving이나 Christmas는 가족들과 서로 만나고 뭉치는 그런 날인데, 우리나라는 명절이나 휴일에 다 털고 훌쩍 떠나고 싶어한다. 근데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우리나가 살기가 너무 팍팍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회사에서 휴일을 안 주면, 이런 명절 기회에 너도나도 다 떠나려고 하는걸까. 이 기회 아니면 맘 놓고 멀리 여행 갈 수 있는 시기가 1년 중에 없으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씁쓸하다. 나도 회사를 거의 지금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만두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다. 너무 휴식이 없다는 것과, 일상이 매일 스트레스고 짜증나니까 가족들에게도 짜증내게 되고 정말 만사가 부정적으로 된 것. 더욱더 혼자 있고 싶고, 내가 이렇게 평소에 고생하는데 쉴때는 내 맘대로 쉬어야지! 이런 마인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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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영화 코코를 보면서, 우리나라랑 너무나 닮은 제사 문화가 중미 멕시코에도 있다는 것에 놀랐고, 제사 하니까 우리나라는 명절에 가족끼리 뭉치고 조상님을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에 아쉬웠다. 우리도 사람들이 점점 마음에 여유가 많아져서, 휴가는 당연히 휴가대로 맘대로 가고~ 명절은 가족들끼리 뭉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그렇다고 내가 명절에 꼭 제사상 차리는 게 맞다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개인적으로 제사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 한다면 나는 반대한다.), 내가 우리 할머니/할아버지와 좋은 추억이 있는 것처럼 우리 엄마,아빠에게도 나는 모르지만 나의 증조부님들과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명절에 조상님 모시거나 성묘 문화를 무조건 부질 없다 생각한다거나, 제사를 지내는 어르신들을 구시대적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혹시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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